제11장

“시원하게 물어뜯지도 못했는데, 한 번 더 물게 해줄래요?”

강자연은 눈꺼풀을 들어 그를 힐끗 쳐다보며 차갑게 비웃었다.

“개한테 어떤 특성이 있는지 알아요?”

그는 느긋하게 의자에 앉았다. 길게 뻗은 두 다리를 나른하게 꼬고는 담뱃갑을 꺼내 막 입에 물었다가, 병실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고는 다시 집어넣었다.

“개는 충성스럽지. 주인을 보면 꼬리를 흔들잖아. 당신도 꼬리 흔들 줄 아나?”

“그러니까, 난 개가 아니라는 거죠. 당신이야말로 사람 무는 걸 좋아하는 게 딱 개 같은데요.”

그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짓는 은근한 미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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